유효기간 지난 문화상품권 사용할수 있을까?

도서문화상품권 유효기간 지났는데 쓰레기통으로?

요즘은 휴대폰 하나 들고나가면 연락은 기본이고 결제부터 신분증 확인까지 안되는게 없는 세상이지요. 그렇다 보니 지갑은 잘 안 가지고 다니게 되는데요. 오랜만에 지갑을 정리하다 보니 구석에 짱박아 뒀던 문화상품권 1만원짜리 두장이 튀어나왔네요.

유효기간이 지나서 상한 상품권을 발견!!!

 

았싸 싶어 냅다 챙기고 나서 뒷면을 보니... 파란색으로 쓰인 발행일이 2013년 12월 27일이네요.
유효기간은 발행일로부터 5년이랍니다. 즉 2018년 12월 27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유효기간 지난 지 거의 4년이 다 되어가는 도서문화상품권입니다. 

유호기간 만료 4년 지남

 

유호기간 지난 상품권을 온라인 충전을 통해 부활 시켰다는 후기를 발견!!!

 

혹시나 해서 검색을 좀 해 보니 유효기간 지난 상품권도 사용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글들이 몇몇 보였고, 오프라인 매장 이용은 안되지만(당연히 캐셔분이 뒷면 유효기간 확인하면 거절이겠지요) 상품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충전을 통해 제휴사이트에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충전 준비

 

왠지 행운을 가져다 줄 것만 같은 두루미가 그려진 오백원짜리 동전을 들고 경건한 마음으로 복권을 긁듯 앞면의 은박을 긁어 봅니다. 

행운의 숫자가 나왔네요.

 

도서문화상품권 홈페이지 접속 후 충전 시도

 

도서문화상품권 홈페이지에(북앤라이프 www.booknlife.com) 들어가서 충전을 하기위해 회원가입을 하고 아래와 같이 메뉴에서 충전 ▷ 캐시충전으로 들어갑니다.

 

우선 한 장만 일련번호를 타이핑해 넣고 '로봇이 아닙니다'를 체크하시고 충전하기를 야무지게 눌러봤습니다. 

참고로 '로봇이 아닙니다'를 체크하는 이유는 충전 페이지에서 메크로(PIN번호에 아무 숫자나 넣어주는 프로그램)를 돌려 부정한 방법으로 금액을 충전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근데 단순히 '로봇이 아닙니다'를 체크하는것 만으로 어떻게 해킹을 방지할 수 있느냐? 
캐시충전 페이지에는 우리가 사용하는 마우스 키보드 터치등을 감지하는 자바스크립트가 삽입되어 있어서 체크박스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가서 클릭하는 순간까지의 움직임을 감지해서 사람의 손놀림인지 메크로 프로그램인지를 구분한다고 합니다. 

PIN번호 입력후 충전하기 클릭

 

충전 결과는 실패...

충전 결과는 '유통기간 확인필요'랍니다. 
순간 멍하니 모니터를 쳐다보면서 이 상품권을 누가 어디서 왜 주었는지에 대해 떠올려보았으나 10년 전 일이 생각날 리 없었으며, 애초부터 누군가가 어디선가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품권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나의 게으름과 나태함을 덮어보려고 했으나 어림 반 푼어치도 없었으며, 돈 2만 원을 잃고 얻은 가르침에 힘입어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우선 일찍 자고 좀 더 일찍 일어나 보자는 다짐을 하면서 손은 벌써 유튜브를 틀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더 검색해보니 컬쳐랜드 문화상품권이나 해피머니 문화상품권의 경우 그나마 유효기간(5년) 끝나고도 5년이 더 지난 상품권도 충전 가능했다는 글들이 있었었고 북앤라이프도 유효기간 끝나고 2년 지난 상품권은 충전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5년은 좀 무리였습니다.

괜히 건들지 말고 이대로 조금 더 간직했다가 골동품 수집하는 사람한테 팔껄 하고 잠시 생각해 보다가 꼬깃꼬깃 접어 쓰레기통으로 던졌습니다.

앞으로 상품권 생기면 바로바로 써야겠어요^^

이상 문화상품권 아끼다가 똥으로 만들었던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