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 달콤, 짭짤, 불향 가득 주꾸미 낙지볶음
그럴 때 있잖아요. 매콤한 게 땡기는데 그렇다고 신라면이나 신전떡볶이 먹기에는 조금 서운하고, 먼가 좀 더 다양한 재료로 만든 든든한 한 끼 먹고 싶을 때요. 이럴 땐 매콤 달콤 숯불 향 가득한 빨간 소스에 녹진하게 볶은 오동통한 쭈꾸미랑 흰밥에 콩나물 김가루 팍팍 넣고 슥슥 비벼서 내입이 큰지 숟가락이 큰지 시합 한번 해보는 거 어떻까요?
1. 위치 및 주차
본점은 경산에고 전국 18개 지점이 있고요, 그중 월성점은 달서구 월배 이마트 뒤 먹자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놀이방 시설 완비)
2. 메뉴 주문
무난하게 낙지볶음 4인분과 공깃밥 4개, 왕새우튀김 4개짜리, 우동사리 1개, 매콤이와 찰떡궁합 쿨피스 1개를 주문했습니다. 낙지볶음은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 세 가지 중 맵기 조절 선택 가능한데 아이가 있어서 순한맛으로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순한맛은 초등학생 아이도 무난하게 잘 먹을 수 있는 수준(신라면보다 조금 덜 매운)입니다.
만복이 쭈꾸미 낙지볶음은 숯불향을 내기 위해 목초액, 스모크 분말 등 이롭지 않은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네요. 어떻게 불맛을 내는지는 이 식당만의 노하우겠지요.
참고로 TMI 하나 남겨드리자면, 집에서 요리하면서 불맛 내는 법입니다.
- 팬에 설탕 한 숟갈을 살짝 태운 후 요리를 시작하는 방법(설탕이 들어가는 볶음, 조림 등)
- 간장을 살짝 태워서 불맛을 내는 방법(조림, 국, 찌개 등)
- 고기류는 토치로 직접 지지기
낙지볶음이 나왔네요. 예천 용궁면에 '용궁순대'가 유명한데 그중 '단골식당'이라는 곳에 예전에 가끔 갔었습니다. 갑자기 뭔 순대 이야기냐 하면 단골식당에서 순대국밥과 함께 '오징어 불고기'가 궁합이 절묘하게 잘 맞는데 이 오징어불고기가 불맛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도 그럴 것이 거기는 고추장 양념된 오징어를 불에 직접 구워주기 때문이죠. 그때 오징어 불고기만큼은 아니었지만 만복이도 불향이 꽤 깊었어요.
새우튀김도 큼지막하게 4마리가 나왔어요. 당연하겠지만 튀김옷까지 입혀진 기성품 냉동 왕새우를 튀겨주고요.
기본 반찬은 흰 목이버섯이 샐러드, 콩나물, 쌈무, 배추 초절임, 김, 콩나물국이 나오고 부족하면 셀프바에서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테이블 위에 있는 모든 재료를 조금씩 넣고 마구 비벼줍니다.
크게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어줍니다. 매콤 달콤 양념과 쫄깃한 낚지, 아삭한 콩나물과 함께 빠지면 섭섭한 김까지(김을 많이 넣어야 맛있어요) 입안 한가득 즐겁습니다.
새우도 머리부터 꼭꼭 씹어 먹어 줍니다. 눅눅하지 않고 바삭하니 잘 튀겨져 나옵니다.
배는 충분히 불렀지만 양념이 조금 남아서 어쩔 수 없이 우동사리를 주문했어요. 면발이 쫀득하니 단맛이 덜한 야끼우동 비스므리하게 됩니다. 1,500원에 야끼우동 한 그릇이라 안 먹고 나왔으면 후회할 뻔 했네요.
3. 총평
가격도 괜찮고 맛도 좋았습니다. 특히 우동사리가 한몫했네요. 다만 낙지볶음 1인분 1만 원인데 공깃밥을 따로 주문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네요. 차라리 가격을 깔끔하게 공깃밥 포함 11,000원으로 책정하는 것이 사 먹는 입장에서 더 납득이 가는 가격이 아닐까 싶네요(물로 그 돈이 그 돈) 아무튼 맛있게 잘 먹고 나왔어요.
이상 내돈내산 주관적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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