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그대로 조개구이, 회, 해물탕, 곰장어 파는 곳
해운대 시장 근처 수많은 조개구이 집이 즐비합니다. 그중 나름대로 후기도 괜찮고 평도 좋은 조개구이집을 찾아가 먹어보고 솔직한 후기 남깁니다.
1. 위치
해운대시장 근처 베스트웨스턴 해운대호텔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장 근처 중에서도 제일 번화가네요. (맞은편이 시장 입구)
2. 메뉴
- 회+조개구이+매운탕 : 소(2인) 7만원, 중(3인) 9만원, 대(4인) 11만원
- 회+조개구이+낙지+매운탕 : (4인용) 13만원
- 회+조개구이+곰장어+매운탕 : (4인용) 13만원
- 조개구이+치즈 : 중 5만원, 중 6만원, 대 8만원 (치즈 추가 2천원)
- 모둠회(광어, 우럭) : 소 6만원, 중 8만원, 대 10만원 (해물, 매운탕 포함)
- 양푼이 물회 : 3만원
- 산 곰장어 : 소 5만원, 중 6만원, 대 7만원 (볶음밥 2천원)
- 해물라면 : 소 5천원, 대 1만원
우리는 어른 2 어린이 1 해서 조개구이 중짜랑 라면 소짜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가리비 조개 10개 키조개 2개 이렇게 해서 6만원치 입니다.
우리나라 거의 모든 조개구이집에서 조개 손질할 때 조개 입 사이로 칼을 넣어 2등분하는 것은 국룰이기에 정확한 양을 따지자면 우리가 수산시장이나 마트에서 사는 조개 본품 기준으로 가리비 5마리 키조개 1마리가 되겠네요.
적잖게 당황스러워 직원분에게 이게 조개구이 중짜가 맞는지 여쭈어 보았는데 요새 가리비 값이 너무 올라서 그렇다고 하네요.
7월말 울진 여행 갔을 때 바닷가 시장에서 키조개 마리당 8천원, 참가리비 1kg에 2만3천원 주고 샀던 기억이 났네요. 가리비 1kg이면 손가락 뺀 손바닥 크기 12~14개 정도 됩니다.
처음에는 직원분이 친절하게 구워 주십니다. 서빙하는데 지장 없는 수준의 국어 실력을 갖춘 외국인이십니다.
가리비가 불위에서 어느 정도 익으면 내장을 제거하고 치즈를 뿌립니다. 너무 익으면 질겨지므로 치즈가 녹고 어느 정도 끓어오르면 냅다 입으로 직행.
맛은 좋습니다. 해산물은 싱싱함이 생명인데 장사가 잘 되는 가게이다 보니 재료는 신선했네요.
치즈의 고소함과 조갯살의 달달함이 입안 한가득 느껴졌어요.
주문한 음식의 양이 너무 실망스러워 술도 안 시켜먹으려다가 싱싱한 조개 앞에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소주 1병 주문했네요. 뭐 꿀맛이지요.
해물라면은 5천원 치고는 괜찮았네요. 해물도 적당히 들어가 있고 꼬들꼬들한 면발에 콩나물까지 좋았습니다.
다음은 키조개 차례입니다. 이것 역시 직원분이 슥슥 잘라 치즈에 넣어줍니다. (아까 그 외국인)
마찬가지로 끓어오르면 먹으면 됩니다. 고추장 양념을 뿌리주시려다가 아이를 한번 쓱 보시고는 많이? 적게? 눈빛으로 물어보십니다. '조금만 조금만'이라고 나도 모르게 반말을 툭툭 던졌던 점 이제 와서 죄송스럽네요.
알맞게 익은 키조개에 치즈를 둘둘 말아 맛있게 먹고 있는 타이밍에 다시 한번 외국 종업원분이 등판하십니다.
키조개를 가리키며 뭐라고 하셨는데 주변에 손님이 많아 시끄럽기도 하고 잘 안 들려서 '네네~' 하고 웃고 치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치즈 추가해드려?' 이 말이었는 것 같네요. 메뉴판 보시면 '조개구이+치즈' 옆에 '서비스'라고 적혀있는걸 이제 봤어요. 정황상 치즈는 한번 더 리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성립됩니다. 허허.
3. 총평
나름대로 블로그 리뷰 검색해보고 갔는데, 리뷰를 대충 읽고 갔어요. 가성비 좋고 맛있다고 극찬한 리뷰들은 대부분 마지막에 소정의 원고료를 지불했다고 쓰여있네요.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맛은 있는데 가성비는 떨어집니다.
해운대 바닷바람 맞으며 신선한 조개를 숯불에 구워 먹는데 맛없을 리가 없지요.
동네에서 사 잡숫는 것보다 한 2만원 정도 더 쓴다고 맘 편하게 생각하시고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1등 먹는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분위기를 느끼며 맛있는 안주에 소주 한잔 한다고 생각하면 이 또한 나쁘지 않기도 하고요.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ㅎㅎ
이상 내 돈 주고 사 먹은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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