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음식 밀면, 호랭이밀면
부산에는 오뎅(어묵), 돼지국밥, 비빔당면 등 지역만의 특징 있는 음식이 다양합니다. 그중 밀면도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부산 여행 중 우연히 들렸던 맛있는 밀면집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합니다. 비빔밀면 위에 닭튀김을 물밀면 위에 바베큐를 곁들인 신박한 조합이지만 썩 잘 어울렸던 '호랑이밀면'입니다.
1. 밀면에 대해서
밀면은 본래 냉면의 한 종류로 일반 냉면은 감자 또는 고구마의 전분이나 메밀 등을 베이스로 해서 사리를 뽑아내지만, 밀면은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 뽑아낸 사리와 돼지고기 국물에 돼지고기 수육을 곁들여 냉면의 한 종류라고 한합니다.
6.25전쟁 시절 함경도 출신 실향민이 부산으로 피난을 와서 냉면이 너무 먹고 싶었지만 메밀가루는 구하기 힘들어서 밀가루와 고구마 또는 감자 전분을 섞어 면을 만들어 먹은 것이 밀면의 시작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경상도 지역 음식 특징인 강한 양념을 첨가해 먹은 것이 오늘날 밀면이 되었다고 하네요.
2. 호랭이밀면 위치
부산진구 서면역 내려서 2번 출구 약 10분 거리 구 CGV대한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주차장은 따로 없네요.





3. 메뉴 주문
일단 대기가 많지는 않았고 그것 마저도 금방금방 빠졌습니다. 아마 밀면 특성상 후루룩후루룩 몇 번 하면 없어지는 국수 종류이기에 식사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밀면 | 비빔밀면 | 땡초밀면 | 치비빔밀면 | 튀김만두 | 바베큐 | 사리추가 |
7,400원 | 7,900원 | 8,400원 | 9,400원 | 5,000원 | 5,500원 | 900원 |
다른 후기들을 보니 호랭이치비빔면과 호랭이땡초밀면이 시그니쳐 메뉴인 듯했는데 아이가 있어 매운 것을 먹지 못하므로 무난하게 물밀면과 치비빔면을 사이드로는 만두와 바베큐를 주문했습니다.


ⓛ 먼저 호랭이물밀면 입니다.
국물은 어느 하나 과하지 않게 새콤 달콤 매콤 짭짤합니다. 표준적인 맛있는 맛입니다.
면발은 일반 밀면(뽀얀색)과는 조금 다르게 약간 회색을 띠고 있는 것을 보니 메밀 분말이 한몫하고 있음이 확실했습니다. 밀면 고명=돼지고기 공식이지만 이 집은 그 틀을 깨고 닭고기가, 그중에서도 닭다리살이 올라가 있습니다.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오븐에서 48시간 뜨거운 기운을 견뎌넨 기특한 닭고기가 위에서 표현했던 맛들과 궁합이 얼추 잘 맞네요.


② 두번째 호랭이치빔면 입니다.
매콤+매콤 새콤 달달 짭짤한 소스와 엄마의손길(맘스터치)에서나 느낄 수 있을법한 닭다리튀김이 크게 한몫하고 있네요. 한데 요건 일단 서빙 받자마자 살포시 건져두시길 추천드립니다. 물과 기름은 상극이니깐요. 비빔밀면 입속으로 줄다리기 하듯 당겨 넣고 나서 닭튀김 크게 한입 베어 물면 이 또한 어처구니없이 궁합이 맞네요.


③ 새번째 호랭이바베큐 입니다.
기본적인 양념이 되어있는 닭다리살을 48시간 저온에서 구워낸다고 합니다. 옆에 청양고추 팍팍 넣은 소스랑 찍어먹으면 잘 맛있어요.
다만 밀면 위에 올라가 있는 닭다리살과 중복이었습니다. 헛.

④ 마지막 호랭이튀김만두 입니다.
겉바속촉 하게 튀겨져 있습니다.직접 빛은 만두 치고는 맛은 쏘쏘 했네요.


⑤ 진짜 마지막 하나만 더
호랭이밀면에서는 셀프바를 운영 중이며 아래와 같이 헛개수, 생수, 온육수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시원한 물밀면과 온육수가 냉탕 온탕을 오가며 입안에 즐거움을 주었고,
매콤한 치비빔면과 구수한 온육수는 입속에서 서로를 위로해 주네요.


4. 총평
일반적인 부산 밀면과는 또 다르게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 주었으며, 특히 밀면 하면 왠지 저같은 아저씨들이 생각나는 음식이긴 한데 호랭이밀면은 나름 젊은 분들도 좋아할 만한 구색이었습니다. 지나가다 보이시면 한 번쯤 들러 잡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상 내 돈 주고 사 먹은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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