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갑 횟집 방문과 양념게장 사 온 이야기
마산 돝섬에 놀러 간 김에 근처 마산어시장에 들렀습니다. 조선시대 때부터 3대 수산물 집산지로 불렸던 마산포의 전통을 이은, 점포수 2천 개가 넘는 경남 최대 어시장입니다. 제철 맞은 신선한 전어와 꽃게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었고 횟집골목에서는 싱싱한 물고기 중 먹고싶은 어종을 직접 골라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1. 위치 및 주차
▷ 위치
대구시청 기준으로 마산어시장 공영주차장까지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근처 돝섬 유람선터미널에서는 차로 5분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 주차
내비게이션에 '마산어시장 공영주차장' 치고 오시면 됩니다.(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복요리로 7 어시장유료주차장) 주차요금은 최초 삼십분 500원 그 후 10분당 200원입니다. 밥 먹고 구경하고 한 3시간 있어도 3,500원이네요.

2. 마산어시장
▷ 시장 구경
요즘 전어가 제철이라 가게마다 전어가 많았는데 올해 가격이 엄청 올라서 1kg 당 3만원 정도 거래되고 있었네요. 지구 온난화로 해수온도가 높아져 전어들 산란시기가 빨라지고, 가을보다는 오히려 여름에 전어가 더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내년부턴 여름에 사 먹어야겠어요.
또 한 가지 제철 해산물로 숫꽃게를 들 수 있겠는데요 큰 놈 3마리 1kg 2만5천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었어요.
전복만 전문으로 파는 가게도 있는데 자연산 전복이라고 붙어 있습니다. 참고로 (해녀가 채취 한) 자연산 전복은 바닷속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다양한 해초류를 섭취하기 때문에 살이 조금 더 누런 빛을 띄고 저 정도 사이즈면 껍질 한가득 부착생물(따개비 등)들이 붙어있으며 껍질 색깔도 약간 붉은빛을 띕니다.(양식은 초록빛) 가격도 일반적으로 양식의 1.5~2배 정도 더 비씨고요.

▷ 횟집골목
시장 구경 좀 하다가 일단 점심 식사를 위해 횟집골목으로 갔습니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가게 아주머니들이 밥 먹고 가라고 여기저기서 부르십니다. 아는 집도 없고 검색도 안 하고 갔기에 목소리 제일 큰 아주머니 집으로 갑니다.


▷ 남도횟집
우리가 갔을 때가 늦은 점심으로 오후 3시경이어서 비교적 조용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요 아래 사진은 나올 때 찍은 사진으로 저녁시간이 다가오니 포장 손님이 많았네요.

주문 방식은 두 가지예요. 식당 안에 앉아서 메뉴에 있는 회(모둠회 등)를 시켜 드시든지 또는 식당 밖 수조에서 먹고 싶은 어종을 골라 드시든지인데 후자를 추천드립니다. 골라 드실 경우 어종에 따라 가격이 다르며 1kg당 얼마 이렇습니다.
전어를 맛보고 싶었으나 와이프랑 아이도 좋아하지 않고 가격도 좀 비싸고 해서 그냥 무난하게 광어 우럭과 함께 오징어기 튼실해 보여서 오징어 한 마리 추가 이렇게 골랐습니다.
광어 우럭 2kg 5만원, 오징어 1마리 1만7천원(상차림비 1인당 5천원 별도, 명게 서비스)
기본 상차림은 인당 5천원 치고는 좀 먹을게 없었네요. 양념장이 부족해서 좀 더 달라고 하니 엄청 많이 더 주시기는 했습니다.



횟감 고를 때는 몰랐는데 썰어주시는데 양이 좀 어마어마했습니다. 먹기 전 좀 덜어서 포장해 갈까도 싶었지만 일단 먹어보기로 합니다. 다행히 아들내미도 맛있다고 잘 먹어줬네요.
기본반찬(스키다시)은 좀 적었지만 회 양으로 승부 봤네요. 오랜만에 회 빨래 널기로(젓가락 눕혀 옆으로 찔러 넣고)먹어봤어요.
회는 일단 활어회이기도 하고 막 썰기로 썰어 두툼하기도 해서 입에 넣고 씹으면 씹을게 있습니다. 달리 말씀드리면 '조금 질긴 거 아이가?' 할 정도로 쫄깃함이 느껴집니다. 또한 금징어 되고 나서 한동안 멀리했었는데 이날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오징어회를 맛봤네요. 꼬들꼬들 한 식감에 달달한 맛.
동네 횟집 6만원 짜리 중짜 둘이 먹어도 모자라 항상 아쉬웠는데 스키다시 필요 없고 오로지 회 실컷 한번 먹어보겠다 하시면 마산어시장 강력 추천드립니다. 다만 횟집은 아무 데나 가지 마시고 횟집골목 내 이곳저곳 여러 군데 둘러보시고 고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양념게장
회도 배불리 먹었겠다 다시 시장 구경에 나섭니다.


젓갈 종류도 많고 가격도 저렴해서 마산어시장 오면 항상 들리는 '미래수산' 이라는 젓갈 가게입니다.
'SBS 생활의 달인'을 간판에 적어놨는데 출연했다는 건지 출연할 거란 건지는 알 수는 없었습니다.
달인과는 관계없이 맛있어서 올 때마다 낙지젓갈, 오징어젓갈을 사 갑니다. 요즘 꽃게가 제철이라 양념게장을 수북이 쌓아놓고 팔고 있길래 이번에는 양념게장을 사 봤습니다.


양념게장 1kg 1만5천원으로 마트나 이런데 보다는 확실히 저렴합니다. 특히 통에 게 넣고 무게를 달아서 1kg 맞추고 양념은 별도로 추가해 주는 점이 맘에 들었네요. 게장은 산초 들어간 것과 안 들어간것 두가지 중 고르면 됩니다. 노멀하게 안들어간 것으로 2kg 주문했어요. 집에 와서 먹어보니 수율도 좋고 특히 양념이 매콤 달달 하면서 맛있습니다.




이상 내 돈 주고 사 먹은 마산공동어시장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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