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타고 떠나는 돝섬 해상유원지
황금 같은 주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보던 중, 제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마산 '돝섬'에 가 보기로 했어요. 거진 30년 전에 한번 가 본 것 같기도 한데 그 시절 돝섬은 지금 '황금돼지섬'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네요. 유람선 타는 법과 함께 돝섬 풍경 한번 감상해 보시죠.
1. 위치 및 주차
대구 달서구 기준 1시간 20분쯤 소요되며 내비게이션에 '돝섬유람선터미널' 맞추고 출발하시면 됩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제2부두로 56)
돝섬 유람선 터미널에 아주 넓은 주차장이 있으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무료)
2. 유람선 이용요금 및 시간표
돝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돝섬유람선을 타야 하고 유람선을 타기 위해서는 유람선 터미널에 가서 표를 끊어야 합니다. 우리는 현장에서 발급했는데 아래 온라인 사이트로 예매하면 1,000원 할인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어요. 일행 중 한 명은 신분증이 꼭 있어야 합니다.
돝섬유람선
www.happylandcruise.co.kr
이용요금(온라인 예매 시 1천 원 할인)
- 대인 : 9천 원
- 경로/중고생 : 8천 원
- 소인(24개월~초등학생) : 6천 원
운항시간
유람선(터미널→돝섬)은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들어가서는 언제 나오셔도 상관없는데 돝섬에서 터미널로 나오는 마지막 배는 6시에 있는 점과 11:55분 ~ 12:30분에는 점심식사 시간으로 운항하지 않는 점 체크하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매표소에 가시면 사람들이 서서 뭔가를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승선하는 사람 수 전부의 인적사항(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을 작성하셔서 갈 때 올 때 각각 제출해야 합니다. (올 때 표 잘 보관하세요)
매표소 옆에는 매점이 있고 아래와 같이 '갈매기 밥'을 판매하고 있어요. 우리가 여태껏 맛있게 먹었던 새우깡은 사실상 갈매기의 밥이었던 것을 깨닫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네요.
오실 때 몇 가지 팁을 좀 드리자면
- 섬 전체 한 바퀴 돌아보기에는 생각보다 거리가 좀 됩니다. 어른은 그렇다 쳐도 아이와 같이 오시는 분은 킼보드 챙겨 오시면 편하게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 갈매기 밥은 미리 챙겨 오시면 갈매기 밥 주기 체험을 조금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긴 합니다.
- 장시간 머무를 예정이라면 돗자리랑 먹을 것(김밥, 치킨 등) 좀 챙겨 오시면 좋습니다.
물론 매점을 적극 이용하시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돝섬 안에도 매점이 있고 과자, 음료, 아이스크림, 컵라면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몇 해 전 겨울 해운대 갔을 때 진짜로 제가 먹으려고 매운 새우깡을 들고 갔었는데 갈매기들이 귀신같이 알고 달려들길래 매워서 먹겠나 싶어 몇 개만 던져줬더니 환장하고 먹더군요. 더 주고 싶었지만, 아니 갈매기들이 옆에 바싹 붙어서 더 달라고 난리였지만 혹시라도 갈매기가 탈이 날까 봐 과자봉지 거머쥐고 냅따 도망친 기억이 나네요. 후에 알게 된 사실인데 갈매기는 매운맛을 느끼는 기관이 없어서 상관없다고는 합니다.
3. 유람선 출발
포토존에서 기념샷 한방 찍고 줄을 서서 차례차례 승선합니다. 한 번에 대략 20~30명 정도 승선하는 것 같았으며 인원이 초과되면 다음 타임으로 안내해주십니다.
승객실은 앞쪽 좌석 있는 자리와 뒤쪽 넓은 자리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갈매기 밥을 줘야 하기에 뒤쪽에 자리를 잡았네요.
배가 출발하면 갈매기들이 귀신같이 쫓아오기 시작합니다. 새우깡을 하나 둘 던져주며,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돝섬으로 향해 갑니다. (또 예전에 해운대 갔던 기억을 되짚어 보자면 새우깡을 공중으로 던져주면 바로 딱 낚아채서 잘 먹기도 하던데 이 동네 갈매기들은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물에 둥둥 떠있는 새우깡 건져먹는 수준)
4. 돝섬 도착
15분~20분 정도 배를 타고나면 돝섬에 도착하고, 커다란 문주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돝섬' 지명 유래를 잠깐 살펴보자면 섬의 모양이 돼지가 누워있는 모양이라 해서 옛날 말로 돼지를 뜻하는 '돝'이 붙어서 돝섬이랍니다. 요즘에는 돼지가 업그레이드되어 무려 '황금돼지섬'으로 불리고 있네요.
아래 황금돼지를 올라타고 사진을 찍으면 재물운이 좋아진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날은 그 누구도 함부로 올라타지는 않았습니다.
섬 동쪽으로 가시면 데크에서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는 갯벌체험장이 있습니다.
보말과 굴이 많이 붙어있었네요.
물때를 잘 만나면 좀 더 많은 바다생물들을 관람할 수 있으니 아래 10월, 11월 돝섬 갯벌체험 가능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섬 구석구석을 다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중심부 산 쪽으로 올라가면 '2012 창원 조각비엔날레'에 출품했었던 조각 작품 20점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선착장 왼쪽으로 아래와 같이 출렁다리도 있습니다.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 아래로 바닷속에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 실루엣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평상도 준비되어 있어 애들 잔디밭에 뛰어놀고 싸온 음식 먹기에 좋습니다.
2시간 정도 둘러보고 다시 아까 그 선착장으로 갑니다. (돌아갈 때 표 꼭 챙기시고요)
이상 대구 근처 가볼 만한 경남 마산 황금돼지 섬 '돝섬'을 방문해 본 후기였습니다.
살면서 배 탈 일도 잘 없는데 유람선도 타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정하게 가꾸어진 숲길, 그리고 바닷가 갯벌체험을 동시게 즐길 수 있는 돝섬 여행, 한 번쯤 시간 내어 둘러보시면 특별한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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