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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기/맛집

[대구/월성] 불향 가득한 만복이쭈꾸미낙지볶음

by 물흐르는듯이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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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 달콤, 짭짤,  불향 가득 주꾸미 낙지볶음

그럴 때 있잖아요. 매콤한 게 땡기는데 그렇다고 신라면이나 신전떡볶이 먹기에는 조금 서운하고, 먼가 좀 더 다양한 재료로 만든 든든한 한 끼 먹고 싶을 때요. 이럴 땐 매콤 달콤 숯불 향 가득한 빨간 소스에 녹진하게 볶은 오동통한 쭈꾸미랑 흰밥에 콩나물 김가루 팍팍 넣고 슥슥 비벼서 내입이 큰지 숟가락이 큰지 시합 한번 해보는 거 어떻까요?


1. 위치 및 주차

본점은 경산에고 전국 18개 지점이 있고요, 그중 월성점은 달서구 월배 이마트 뒤 먹자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놀이방 시설 완비)

식당 뒤 주차장
식당 앞문(로드뷰)
식당 뒷문(주차장에서 들어가는 문)

2. 메뉴 주문

무난하게 낙지볶음 4인분과 공깃밥 4개, 왕새우튀김 4개짜리, 우동사리 1개, 매콤이와 찰떡궁합 쿨피스 1개를 주문했습니다. 낙지볶음은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 세 가지 중 맵기 조절 선택 가능한데 아이가 있어서 순한맛으로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순한맛은 초등학생 아이도 무난하게 잘 먹을 수 있는 수준(신라면보다 조금 덜 매운)입니다.

메뉴

만복이 쭈꾸미 낙지볶음은 숯불향을 내기 위해 목초액, 스모크 분말 등 이롭지 않은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네요. 어떻게 불맛을 내는지는 이 식당만의 노하우겠지요.

참고로 TMI 하나 남겨드리자면, 집에서 요리하면서 불맛 내는 법입니다.

  • 팬에 설탕 한 숟갈을 살짝 태운 후 요리를 시작하는 방법(설탕이 들어가는 볶음, 조림 등)
  • 간장을 살짝 태워서 불맛을 내는 방법(조림, 국, 찌개 등)
  • 고기류는 토치로 직접 지지기

목초액, 스모크분말이 안들어간 숯불맛

낙지볶음이 나왔네요. 예천 용궁면에 '용궁순대'가 유명한데 그중 '단골식당'이라는 곳에 예전에 가끔 갔었습니다. 갑자기 뭔 순대 이야기냐 하면 단골식당에서 순대국밥과 함께 '오징어 불고기'가 궁합이 절묘하게 잘 맞는데 이 오징어불고기가 불맛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도 그럴 것이 거기는 고추장 양념된 오징어를 불에 직접 구워주기 때문이죠. 그때 오징어 불고기만큼은 아니었지만 만복이도 불향이 꽤 깊었어요. 

낙지볶음

새우튀김도 큼지막하게 4마리가 나왔어요. 당연하겠지만 튀김옷까지 입혀진 기성품 냉동 왕새우를 튀겨주고요.

기본 반찬은 흰 목이버섯이 샐러드, 콩나물, 쌈무, 배추 초절임, 김, 콩나물국이 나오고 부족하면 셀프바에서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기본반찬
따뜻한 콩나물국

테이블 위에 있는 모든 재료를 조금씩 넣고 마구 비벼줍니다.

낙지볶음 비빔밥

크게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어줍니다. 매콤 달콤 양념과 쫄깃한 낚지, 아삭한 콩나물과 함께 빠지면 섭섭한 김까지(김을 많이 넣어야 맛있어요) 입안 한가득 즐겁습니다. 

한입만!

새우도 머리부터 꼭꼭 씹어 먹어 줍니다. 눅눅하지 않고 바삭하니 잘 튀겨져 나옵니다.

새우튀김
새우속살

배는 충분히 불렀지만 양념이 조금 남아서 어쩔 수 없이 우동사리를 주문했어요. 면발이 쫀득하니 단맛이 덜한 야끼우동 비스므리하게 됩니다. 1,500원에 야끼우동 한 그릇이라 안 먹고 나왔으면 후회할 뻔 했네요.

남은 양념에 우동사리 투하
슥슥 비벼서
오동통 우동사리

 

3. 총평

가격도 괜찮고 맛도 좋았습니다. 특히 우동사리가 한몫했네요. 다만 낙지볶음 1인분 1만 원인데 공깃밥을 따로 주문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네요. 차라리 가격을 깔끔하게 공깃밥 포함 11,000원으로 책정하는 것이 사 먹는 입장에서 더 납득이 가는 가격이 아닐까 싶네요(물로 그 돈이 그 돈) 아무튼 맛있게 잘 먹고 나왔어요.

이상 내돈내산 주관적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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