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뚝배기갈비찜, 구수한 골프채 갈비탕으로 유명한 화원 맛집
한 번씩 TV 보다 보면 팔뚝만 한 갈빗대 들어간 갈비탕 맛집 보면서 그 근처로 이사 가고 싶은 충동 한 번씩 느꼈을 겁니다. 지글지글 끓는 뚝배기에 양념 골고루 스며든 시뻘건 소갈빗대가 유혹하는 비주얼에 군침 흘리며 라면으로 갈음했던 경험도 있을 테지요. 다행히 대구에도 그것과 비슷한 맛집이 있는데요 달성군 화원읍에 위치한 '남촌옥'(구. 남촌면옥)에서 가족들과 함께 갈비탕, 뚝배기불고기 그리고 갈비찜(뚝배기불고기) 이렇게 먹어도 살 안 찌는 소고기 파티를 즐기고 후기 올립니다.
1. 위치 및 주차
대구 달성군 화원읍 비슬로 481길 1이며 내비게이션에는 '남촌옥' 또는 '남촌면옥'이라 치시면 나옵니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설화명곡역 2번 출구에서 700m 정도로 도보 10분 거리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일이고 평일 및 주말 10시 30분에서 21시 35분까지 영업합니다.
■ 지도
■ 주차공간
주차는 건물 옆쪽 또는 큰 대로변 사잇길에 하시면 돼요
2. 메뉴 주문
이른 저녁시간에 가서 손님들이 많이 없었는데 다 먹고 나오면서 보니 테이블이 거의 만석. (점심때는 웨이팅이 좀 있다고 합니다.) 대다수 손님들이 갈비찜을 한 뚝배기씩 꿰차고 계셨습니다. 따라서 식당의 메인은 뚝배기갈비찜임을 알 수 있었고 다행히 우리도 갈비탕, 뚝배기불고기, 갈비찜(대)을 주문했었으니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음식에 사용된 원산지는 아래와 같이 곰탕, 설렁탕, 도가니탕, 꼬리곰탕, 냉면에 들어가는 육수는 국내산 한우, 나머지 쇠고기는 미국 및 호주산이었네요. 가격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며 이렇게 자세하게 원산지 표기를 해 놓으니 오히려 솔직해서 믿고 먹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잠시 매장 내부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외부도 그렇지만 내부도 썩 고급스럽다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단 엄청 넓어요 어림잡아 100명 정도까지 앉을자리가 있는 것 같았네요. 식탁 간격도 널찍해서 화장실 가거나 셀프바 이용 시 앞뒤옆테이블 눈치 안 보고
요새 야채 비싼데 부족한 반찬은 아래와 같이 셀프바에서 마음껏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쇠고기 구이집도 아닌데 웬 상추 깻잎이 이리도 많냐 싶었는데 갈비찜을 야채에 쌈 싸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갈비찜이 살짝 맵다고 느껴질 때 파란 맹태기로 덮어놓은 냉장고에서 달달한 식혜도 떠다 드시면 됩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갈비찜 대짜로 시켰고요 점원분 말씀이 인원이 많을 때는 갈비찜뚝배기보다는 이렇게 갈비찜으로 시키는 게 양이 좀 더 많다고 하였고 대짜 6만 2천 원에 공깃밥은 별도이므로 4인 기준 인당 1만 6천5백 원인데 뚝배기갈비찜은 공깃밥 포함 1만 5천 원... 거기서 거기인 듯 하오나 갈비찜 대짜가 커다란 그릇에 푸짐하게 나오니 아무래도 비주얼 상 좀 더 먹음직스럽기는 한 듯합니다. 다만 별로 안 친한 분들과 가신다면 살점 두둑이 붙은 갈빗대 선점하랴 눈치싸움이 일어날 수 도 있어요.
아이가 있어서 뚝배기불고기랑 갈비탕도 함께 주문했는데 와 여기서 이런 걸 만나다니. 강원도 양양인가 어디 근처에서 갔을 때 '골프채 갈비탕'이라 해서 먹어 보았던 그것과 흡사한 비주얼에 가격은 거기보다 훨씬 저렴한 그런 갈비탕이었네요. 고기도 푸짐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한편 뚝배기불고기는 양은 푸짐하였으나 맛은 좀 다른 메뉴들에 비해 다소 약하다는 느낌이었네요.(아이들은 달달하니 맛있게 잘 먹었어요)
보통 식당 가면 공깃밥 두 그릇씩 해치우는데 이곳 공깃밥은 국그릇에 밥을 푸짐하게 담아줘서 먹기도 전에 이미 만족스러웠습니다. 갈비찜이랑 쌈 싸 먹을 때 데코레이션으로 흰밥 조금 올리고 고기 다 먹고 나서 남은 양념에 밥 비벼서 김에 싸 먹어도 몹시 흐뭇했습니다.
갈비찜 비주얼이 아래와 같습니다. 첨엔 엄청 굵은 뼈들이 보이길래 이 뭐 뼈 발라내면 먹을 거 있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살점이 많이 붙어있었으며 성인 4명이 먹기에도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공깃밥도 4그릇 주문했는데 밥 양이 워낙 많다 보니 1그릇은 키핑 해 놓았다가 남은 양념에 밥 비벼 먹었네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아래와 같이 근막이 붙어있었는데 요건 좀 제거해 주고 조리를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식감이 질기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고기에 집게만 가져다 데면 고기와 뼈가 스르륵 분리될 정도로 부드럽게 삶아진 갈빗대였네요. 치아가 안 좋으신 어르신이나 매운 거 잘 먹는 어린이라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육질이었습니다. 참 그리고 갈비찜 주문하면 갈비탕 육수 한 그릇씩 줬어요.
요 김이 또 한몫합니다. 양념 안 된 생김인데 뽀얀 쌀밥에 고기 한점 올리고 간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이게 또 잘 어울립니다. 종업원께 더 달라고 하면 계속 주시고요.
3. 총평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맛있는 한 끼 잡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수입산 쇠고기이긴 하지만 가격도 나름 적당하고 양도 푸짐하고 맛도 있고 꽤 괜찮았습니다. 점심 저녁시간 손님이 몰리는 시간 피해서 적당한 시간대에 후딱 한 그릇 해치우고 나오심이 좋을 것 같고 다음에는 냉면도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아무튼 맛있게 잘 먹고 나왔네요.
이상 내돈내산 주관적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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